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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 완전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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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분들 중에는 대뜸 들어서면서 "수술 좀 받을려고 합니다" 라고 하는 분들이 있다.

어떤 점에서 무엇이 불편하는지 질문을 하면

1)배변시에 항문에 튀어나오는 치질이 있다고 대답을 하는 분들도 있고
2)그런 것은 없는데 대변이 잘안나온다거나
3)항문에서 치질이 튀어 나와서 항문을 막아버려 변이 안나오니 치질 수술을 하려고 한다

......라고 대답을 하는 경우가 아주 흔하게 있다.

진찰을 해보면 1번의 경우는 수술을 해야하는 경우가 맞다.
하지만 2번과 3번의 경우는 얘기가 좀 다르다.

대변이 잘 안나온다는 사람들은 치질수술을 해서 대변을 잘보게 되었다는 경험을 한 주변 사람들의 경험을 잘못 이해하고 치질수술을 하려고 한다는 말을 하는 경우이다. 항문이 너무 아파서 배변을 잘 못하는 분들은 치열이란 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경우 치열에 관한 간단한 수술로 통증없이 배변을 잘하게 되는 경우가 물론 있다. 하지만 모든 경우가 그런 것은 아니다. 

본인의 식습관이나 배변습관이 잘못되어 발생한 변비를 치질수술로 해결하는 경우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일이다. 대변이 잘 안나와서 수술을 했는데 왜 수술후에도 계속 대변이 잘 안나오고 힘이 드는 것인지 의문을 갖는 사람들은 수술전에 자신이 어떤 점에서 수술을 해야하는지 수술하는 의사와 충분한 교감이 없었기에 발생하는 문제들이다.

"치질이 튀어나와서 항문을 막아버려 변이 안나온다. 그러니 치질수술을 해달라" 고 말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튀어나오는 치질이 너무도 불편하고 겁이 나서 또는 화장실에만 가서 앉으면 치질이 빠져나오고 아파서 제대로 힘을 주고 배변을 못하거나 배변후에 고통이 걱정이 되어 화장실 가는 것을 꺼리게 되어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면 수술을 하면 그런 문제는 순차적으로 해결이 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치질이 꽉 막고 있어서 대변이 안나오는 것이고 뚜껑을 열어젖히거나 굴뚝이나 막힌 보일러 배관을 뚫으면 시원스레 뚤려서 흘러나오듯 대변이 술술 나올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이다. 배변이 힘들어서 치질이 악화되는 것은 맞지만 치질을 수술한다고 배변이 쉬워지는 것은 꼭 아니라는 것이다.

변비가 치질의 원인이고 악화요인은 되지만 치질이 변비의 원인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것을 이해 시키는데 애를 먹는 경우가 실제 많이 있다. 물론 앞에서 얘기한 치열때문에 배변을 일부러 피하거나 빠져나오는 치핵이 두려워 배변 활동을 안하려는 습관때문에 변비가 될 수는 있지만 그런 것은 곰곰히 생각을 해보면 어떤 것이 먼저인지는 알 수 있는 문제들이다.
Posted by 루어낚시를 좋아하는 외과의 황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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