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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 완전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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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환자분이 계십니다. 매일 변이 항문을 통해 시도때도 없이 흘러 나옵니다. 할아버님이 항문이 아프다고 하셔서 항문을 보니 항문주위 농양이 생겼다가 조그맣게 구멍이 나면서 터져서 고름이 흘러 나옵니다. 그래서 고름이 흘러나오는 구멍을 좀 국소 마취후 절개하여 조금더 배농이 잘되게 하는 처치를 했습니다.

처치를 하면서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보려고 하는데 손가락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보통 항문진찰을 할때 두번째 손가락을 이용하는데 두번째 손가락은 커녕 새끼 손가락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항문이 완전이 닫히지도 않습니다. 말그대로 항문이 빠끔히 열려있는 상태입니다.

할아버님은 뇌경색과 뇌출혈 후유증으로 말씀을 못하셔서 보호자인 따님께 물었습니다. 아버님이 과거에 치질치료를 돌팔이에게 주사로 고친 적이 있는지...그랬더니 역시 예상대로입니다.

항문이 얼핏보면 참 깨끗합니다. 치질이고 괄약근이고 뭐고 전부 망가져서 울퉁붕퉁할 것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괄약근이 손상이 되었으므로 그렇지 않아도 고령으로 괄약근 약화가 될 연세에 전혀 항문이 조여지지 않습니다. 괄약근이 남아있지 않기때문입니다.

이 환자분에 대한 고민은 변을 묽게 해야 할것이냐 아님 좀 단단하게 해야 할 것이냐의 문제인데 선택이 쉽지 않습니다. 묽게 하면 계속 변이 흘러나와서 항문주변이 피부염이 생기고 헐게 되고 괴롭다는 점이고 변을 좀 단단하게 하면 정상적으로 항문이 확장이 되지 않아서 변을 볼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다른 분들처럼 대변이 항문을 막고 있으면 손가락을 넣어서 하는 수지 관장을 할 수도 없으니 아주 심각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때문입니다.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아주 곤란한 상황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환자분 상태에서 항문 확장 수술을 하거나 인공항문을 만드는 수술을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예전엔 이런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의료혜택이 충분치 못하던 시절에 동네 누군가 치질을 잘 고친다고 한다면 무작정 몸을 맞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그런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아주 드물지만 있습니다. 그런 분들의 앞날이 훤히 보이는 안타까운 일입니다.

오늘 예의 할아버지 환자분 정도는 아닐지라도 부식제를 항문 전체에 함부로 주입하면 항문의 신축성이 떨어져서 상당한 곤란을 겪게 되어 있습니다. 수술 역시 무리한 절제를 하다보면 마찬가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항문의 기능을 생각한 수술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항문이 깔끔해지길 바라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기능을 무시한채 무조건 막무가내로 깔끔한 수술을 요구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Posted by 루어낚시를 좋아하는 외과의 황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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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치질 수술 경험담, "과감히 잘라내십시오"

    Tracked from 새롬이 아빠 윤태 동화세상 (yuntae.com) 2009/06/24 18:17  삭제

    말못할 고민 치질,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습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와 공원에서 시멘트로 만든 돌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데 그 동료가 말못할 고민을 제게 털어놓았습니다. 말못할 고민은 바로 치질이었습니다. 날씨가 차가워지면서 치질이 서서히 고개를 드는 고통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치질 환자들한테 말이지요. 우리나라 치질환자 얼마나 될까요? 아마 한사람 건너 한사람이 치질을 앓고 있을만큼 흔한 질병이지만 속시원히 말하거나 치료함에 있어 꺼려지는 것..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응급실 가보면 변을 보지 못해 오신 노인분들이 꽤 계시더군요.
    항문건강!!!

  2. 부끄러워 숨기는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가도 바꿀려는 노력 또한

    필요한것 같습니다 ...

  3. 지나가던의대생 2009/06/24 19:47

    글 잘 보았습니다.
    후배 중 하나가 크론씨병으로 fistula가 생겨서 결국 학교를 자퇴하는 걸 보면서... 참 뒤쪽의 소중함을 느끼고 살고 있습니다. 안타깝더군요.

  4. 초기증상 2009/06/24 19:51

    오늘 변을 보던중 피가...... 치질 초기인가요? -_ㅠ;;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해야 할까요 아님 냅둬도 자연히 나을까요?

    아버지가 예전에 치질수술하셨다고 알고있는데 유전이 되는 병인가요?;;

    아프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다만 몸에 기운이 쭉빠지는 기분이 드는것 같기도 하구요

    요즘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당분간 타면 안되겠지요?;;;

    • 미노 2009/06/25 09:53

      변을 자주 잘 보는데도 피가 보이면..
      제 똥꼬가 작거나..ㅡ_ㅡ;;
      제 변이 굵거나..ㅡ_ㅡ;;;
      ..병원에 가봐야 하는건가요??
      변은 진짜 잘 보거든요..
      근데 똥꼬가 찢어진 아픔이 느껴져요..
      똥꼬에 주름이 없나봐요.. ㅠㅠ;
      전 어뜩하죠????

  5. 하우스 2009/06/24 21:32

    저도 약간의 치질기가 있는데다가 오랫동안 앉아서 하는 일을 하다보니 배변과 항문에 문제가 많이 생겼었습니다.

    한번은 배변이 그리 크지도 않은데 항문이 매번 조금씩 찌져지고 아파서 병원에 갔었습니다.

    치질이 문제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치질은 심하지 않다고 하네요. 관리만 잘 하면 평생 모르고 살정도로 나쁘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항문이 아팠던 이유는 다름아닌 운동부족과 오래 앉아있어서 항문이 헐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항문이 진물러서 약해진피부가 배변시 상처를 입었던 거죠.

    만약 저와같은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위에 할아버지와 같이 항문협착증이 아닌이상, 운동과 뒷물 또는 비데로 3일 안에 좋아질 수 있습니다.

    아프지 않을 땐 부끄러운 부분이고 개그의 소재일 뿐이지만... 내 몸에서 어느하나 소중하지 않은 부분이 없듯이 항문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되었습니다.

  6. 이관석베드로 2009/06/24 22:29

    변비약을 매일드시는분 생 목이버섯으로 10일이면 변비끝!011-765-4728샛별농원

  7. 달나라산타 2009/06/24 23:03

    요즘 좌욕에 매진중 ..치핵 이라 수술권고

    수술 없이 주사로 고치는 방식이 있다고 하던데 탐색중

  8. 이런때는 그저 조변기를 사용하면 변을 아주쉽게 볼수 있습니다.
    조변기는 배변도우미입니다.화장실에 설치하는~~~
    하하조변기! G마켓에 입점함.~~~

  9. 하나코님아 , 방금 g마켓에 가보고 왔는데......
    그 조변기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설명이 전혀 없어요.
    님이 관련 있으시면 자세한 설명 좀 첨부해 주셔요!~~

  10. 그런 얘기를 보았어요.
    항문이 막혀서 태어난 아기얘기를요.
    항문을 열어주기 위해 수술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부모님이 포기를 했는데..
    우유를 먹이는데 그렇게 잘 먹더라고 합니다.
    애기는 그것이 황천길로 가는 줄도 모르구요..
    그래서 4흘뒤에 황달로 죽어버렸답니다.

    잘자고, 잘먹고, 잘 배설하고..

    건강하게 사는 법이지요..

  11. 하물며 그 볼펜 한자루 굵기보다 작은 항문에 남자성기가 들락날락하는 게이들은 하유...

    • 그것은 2009/06/25 07:27

      게이들은 그래 남자끼리 한다 치고 이해(?)하지만 그 굵은것을 여자항문에 넣는 미친넘도 있다오~

    • 그거슨 2009/06/25 07:41

      도대체 그거랑 게이랑 무슨 상관임? -_- 정신머리하고는... 좋은 글에다 뻘글 좀 달지 마시길.

    • ㅡ.ㅡ 2009/06/25 09:52

      역겨운 이야기 하지들 마시오. 똥구멍은 똥만 싸라고 있는것이오 ㅋㅋ

    • 애널리스트... 2009/06/25 10:48

      애널을 좋아하는 여성분들도 계시잖아염..

    • ㅇㅇ 2010/07/25 22:40

      애널 좋아하는 여자 없음 포르노에서나 돈받을라고 좋아하는 척 하져

  12. 피똥싸보면 느끼죠.. 2009/06/25 07:43

    안보이는 곳이고 숨기는 곳이라 관심두지 않았던 곳의 소중함 ㅡ,.ㅡ
    물론 전 이상없지만 주변에 고통받는 분을 보면.... 참담하더군요.

    이가 아파 못먹는것도 고통이겠지만 맛있게 잘먹고 배출을 못하는것 또한 죽을맛일것 같더군요.

  13. 할랄 시술 받으세요 2009/06/25 08:24

    절제술을 하게되면 다시 재발되거나 정말 정말 심하게 고통스러워요.
    무절제술, HAL & RAR 시술이란거 받았는데, 정말 통증없고, 하루만에 시술이 끝나 퇴원했는데 절제를 하지않고, 치질조직을 묶어서 자연스럽게 없애는 방법이라 무통증 시술이였어요 모두 이 시술 받아서 치질 낳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