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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 완전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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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08 술 마셔야 하는 절절한 사연이 많기도 하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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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외과를 찾아오는 환자들도 술과 관련된 일들이 많다. 과음을 했더니 다음날 항문이 너무 아파서 왔다는 환자, 과음후 출혈이 너무 많아서 왔다는 환자, 과음후 설사를 심하게 한다는 환자, 항문이 너무도 가렵다는 환자...등등등

그 문제의 술을 안먹으면 되는데 먹어야 하는 이유가 많다.

난 술이 원래 좋다
모임이 많고 술이 좋다
술이 싫지만 모임에 가면 어쩔 수 없다.
사회 생활하면서 어떻게 술을 안마시는가?

술을 많이 먹어서 항문만 문제가 생기면 그래도 행복한 사람이다.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될 간을 망가뜨려 결국 목숨을 내 놓을지도 모르는 경우에 비하면...

간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아주 나빠지기 전에는 잘 인지를 할 수가 없다. 회사에서 피검사 정기적으로 하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으니 먹는 것이다?  그러나 간이 나빠서 오히려 일반적인 혈액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올수도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또한 간이 아주 많이 나빠져서 지긋지긋한 치질수술조차 맘대로 할 수 없다는 사실도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오늘은 소중한 간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기로 하자.

간경화란 이름만 들어도 부들부들

그러나 자신에게 닥치기 전엔 남의 일로만 여겨지는게 보통이다. 간경화는 쉽게 말하면 정상 조직대신 간에 흉터조직으로 채워지는 것이다. 그런 흉터조직은 정상적인 간세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지 못하고 자리만 차지하는 식충이와 같은 것이다. 따라서 단백질을 만들어내고 감염과 싸우고 피를 맑게하고 음식물의 소화를 도와주고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우리 몸이 필요로 할 때 사용하는 일체의 기능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 간경화가 우리 목숨을 좌지우지 한다는데도 지금 이 시간에도 술과 씨름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술이란 놈이 참 매력적인가 보다. 괴로워서 먹고 기뻐서 먹고.....


 

간경화의 증상이 무엇이 있을까?

간경화가 있지만 초기엔 아무런 증상을 못느끼는 수가 많다. 간경화가 진행이 되면서 우리가 느끼는 증상역시 아주 특징적인 것이라고 할 만한 것도 사실 없다. 그런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 나른하고 피곤하다 
  • 식욕이 없다
  • 위가 아픈것 같이 느껴질 수 있다 
  • 체중이 감소한다.

이상의 증상에서 간경화의 전형적인 증상이라고 할 만한 것이 과연 있는가? 피곤하면 전부 간경화인가? 식욕이 없으면 전부 간경화인가? 체중이 줄면 전부 간경화인가?

간경화는 다른 증상이나 문제점을 일으키기도 한다.

  • 쉽게 멍이들고 코피가 나기 쉽다.
  • 다리가 붓기도 하고 복수가 차면 배가 붓기도 한다.
  • 똑같은 약을 먹더라도 이전보다 그 약효가 훨씬 강하게 나타난다. 왜냐면 간이 그 약을 빨리 분해하지 못하기때문이다.
  • 혈액이나 뇌에 노폐물이 쌓이면 의식이 나빠질 수 있다. 
  • 식도나 위에 정맥류라는 것이 생겨서 피를 토하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간경화가 진행이 되면서 눈에도 확연하게 드러나는 황달 증상이 나타난다. 우리가 속된 말로 잘 하는'간뗑이가 부었다'는 말이 있는데 간경화 초기에는 정말 간뗑이가 붓는다. 하지만 더 진행이 되면 간은 오히려 쭈그러 들게된다. 표면도 자갈밭같이 울틍불틍해진다. 

간경화를 만드는 원인은 무엇이 있겠는가?

  • 술과 관련된 간경화
  • 바이러스성 간염
  • 자가면역성 간염
  • 술과 관련이 없는 지방간
  • 약물, 약초나 독소 또는 감염
  • 담관 폐쇄로 인한 경우
  • 윌슨씨 병과 같은 일부 유전질환
  • 하지만 어떤 원인도 못찾는 경우도 있다.

 

간경화를 어찌 진단을 할까?

물론 병원에서 진단을 한다. 증상, 진찰 소견과 여러가지 검사를 통해서...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 MRI나 CT검사 등등...좀더 침습적인 방법을 쓰자면 간에 대한 조직 검사까지 동원이 될것이다. 사실은 조직 검사가 최종 확진의 방법이다.

간경화를 어떻게 치료를 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일단 누구나 간경화란 말에 압도를 당하게 마련이다. 사형선고라도 받은 것처럼...그런데 암이란 진단보다는 덜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간경화 진단을 받았음에도 정신 못차리는 것인지 이미 포기한 것인지는 몰라도 의사로서 환자들이 취하는 행동을 보면 그런 느낌을 받는다. 사형선고는 맞는 말이다. 요 대목에서 사람들은 또 쓸데없는 민간요법에 매달리기 쉬운 유혹을 아주 많이 받게 된다는 사실이 너무도 안타깝다. 사실 일단 간경화란 진단을 받으면 앞에서 말한 비정상적인 흉터조직을 말끔하게 없애버리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간경화에 이르게한 원인을 치료하면 더 이상 나빠지는 것은 당연히 막을 수 있다는 간단한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사실 간단하진 않지만... 술로 인해서 생긴 간경화라면 술을 당연히 끊어주면 더 이상의 악화는 막을 수 있는데 정신 못차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죽는 날까지 술을 마셔대는 사람이 있을 정도이니...

간경화 역시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진단을 통해서 원인 질환이나 원인을 치료하거나 없애주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다. 너무 진행이 된 상태에서 진단이 된다면 간경화가 초래하는 여러가지 합병증(정맥류 출혈 등등)에 촛점을 맞춰서 치료를 하고 결국엔 간이식 이외에는 기대를 할  방법이 없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미 자신이 간 질환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간경화로 진행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 앞에서도 말했지만 조기진단과 조절이 가능한 원인질환을 치료하고 원인을 제거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 올바른 식생활을 하고 좌절에 빠진채 무기력한 생활을 하지 않는 것.
  • 정상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기...과체중이나 비만 자체가 간 질환을 악화 시킨다.
  • 당연히 술은 끊어야 한다.
  • 간염에 노출되는 기회를 줄인다. 불법적인 시술에서 옮을 수도 있으므로 절대로 그런 무허가이고 비위생적인 불법 시술을 받아서는 안된다.
  •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진단을 받은 사람이라면 주치의 말에 절대 귀기울이고 쓸데 없는 건강보조 식품을 사먹는 모험을 감행하지 말지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부터 실천하자

  • 술은 절대로 마시지 않는다.
  • 어떤 약이든지 주치의와 반드시 상의하고 복용을 한다. 건강보조식품이나 비타민이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 아무거나 날것으로 먹은 일을 하지 말자. 경우에 따라서 간경화에 이르는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때문이다.
Posted by 루어낚시를 좋아하는 외과의 황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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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러게요 2009/01/08 18:05

    술... 까짓거 안마시면 되는데... 매일 아침에 출근하면서 오늘은 일찍 들어가야지 하면서 출근을 하지만 출근 후 업체와 미팅을 하고 전화를 하면서 자연스레 오늘저녁 술약속을 잡게되는 경우가 많죠... 작심삼일도 아니고 다짐하고 돌아선지 한두시간만에... ㅠㅠ 담배는 한방에 끊었는데 왜 이 술은 끊어지지 않을까요? ㅎㅎ

  2. 다솜이 2009/01/08 18:07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지만 술자리가 좋고 또 찌릿찌릿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는 첫잔의 느낌이 좋아서 술을 마시는 편인데 줄이긴 해야겠죠

  3. 도와주세요 2009/01/10 01:03

    저는 크론병환자인데 우연히 이 블로거를보게되었습니다.
    다른항문에관한글도 많이읽었는데요..
    저는항문에살이좀튀어나왔는데 농양이나 고름같은건없고
    설사가 심할때 빨갛게붓는정도입니다.
    하지만 살이 점점더많이튀어나오는것같아 항문이막힐것만같은위협감(?)에
    수술을해야할것같은데요..
    크론병은 상처가잘 안아물어서 수술을꺼려들하신다고하더라구요ㅜ
    사실저도두렵구요ㅜㅜ그래서말인데 안아픈데도 꼭 수술을해야하나요??
    다소보기흉하지만 아프지않으니까 그냥 방치해두면안되요??ㅜ

    • 안타깝지만 크론병에서는 치핵수술이 금기로 되어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보다 항문수술을 하면 합병증이 더 많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증상 정도라면 좌욕을 잘하시고 설사를 하신다면 설사조절하고 크론병 자체 치료를 잘하시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살이 튀어나와 항문이 막히는 일은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