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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 완전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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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26 수술하면 어찌 하나도 안아프겠습니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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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하면 많이 아파요 안아파요?" 라고 묻는 환자분들이 당연히 있습니다.

그럼 의사는 뭐라고 얘기해야 할까요?

"네~ 하나도 안아픕니다" 라고 할까요?
"수술할때는 마취해서 하나도 안아프지만 수술후 회복기엔 좀 아픕니다" 라고 할까요?
"아파서 죽을지도 모릅니다" 라고 해야 할까요?

일단 수술을 받게끔 만들기 위해서 하나도 안아프다고 얘길 하고 나중에 아프면 그정도는 감수해야 한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통증이란 것은 어떤 수학 공식처럼 누구에게나 똑같은 정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사실 정답이 없다고 봐야할 정도로 그렇습니다.

똑같은 정도의 통증을 정의할 수는 없지만 같은 정도의 수술 내용에 같은 정도의 수술후 통증이나 불편감을 느낄 것으로 생각을 하는데 A라는 환자는 거의 통증이 없고 그냥 배변시에만 잠깐 따끔한 정도라고 얘기를 하고 B라는 환자는 굉장히 과장되게 통증을 느끼고 호소할 수도 있습니다. 환자의 항문의 상태가 천차만별이듯이 수술후 느끼는 불편감도 다양합니다.

뛰다가 넘어져서 무릎이 까진 상처에 닿거나 스치면 아픈게 당연하듯이 항문에 생긴 치질을 제거하고 상처가 있는데 그 상처로 대변이 쓸려 내려가는데 하나도 안아프다고 하면 거짓말일 수도 있을겁니다. 다만 그 통증이 조금만 도와주면 충분히 견딜만 하다는 것입니다.

굉장히 아플것으로 생각했는데 별로 아프지 않다는 사람...
수술전에 하나도 안아프다고 얘길해서 안심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아팠다는 사람..
어떤 경우이든 그래도 견딜만하다는 것입니다.

주변에서 수술을 자신이 받아봤는데 아파 죽는줄 알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분명 한두명은 있을 겁니다. 보편적이지 않고 다소 예외적인 그런 사람들이 말하는게 자신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말이 두려워 수술을 해야할 상황임에도 자꾸 미루다 보면 나중엔 그 사람처럼 힘들어 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수술은 해야할 적당한 시기란게 있는 법입니다.

항문관리를 잘하는 사람은 항문외과에 갈일이 별로 없는 사람들입니다. 수술받을 상황을 맞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이 대체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알아내십시오.




Posted by 루어낚시를 좋아하는 외과의 황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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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감합니다. 고통이 두려워 치료나 수술을 못받는 분들이 많은데
    정말 잘못된 생각이죠. 나중엔 더 한 고통을 감수해야하니 말이죠.
    정말 좋은 포스팅입니다. 잘보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