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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 완전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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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27 항문이 아픈데 치질이 아니라고 한다면? 그 두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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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성 직장통이 무엇인지는 첫번째 이야기에서 대충이나마 얘기를 했습니다. 오늘은 그 두번째 이야기로 일과성 직장통과 엄격히 구분하기는 힘들지만 어찌되었건 별도로 붙여진 항문거근 증후군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 질병은 일과성 직장통보다 조금더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일과성 직장통과 엄격히 구분하기 힘들다고 얘기한것은 일과성 직장통 자체가 추측하기로 항문거근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기때문입니다. 한마디로 구분이 애매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뛰어난 분들이 구분을 지어놨기에 구분을 지어서 설명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항문거근증후군이란 이름을 쓰는 제 자신도 참으로 불만인것은 이런 길고도 이해하기 힘든 이름을 굳이 환자분들에게 설명을 할때 써야 하는지 입니다. 그렇다고 그런게 있다고 그냥 얘기하면 의사가 병명하나 제대로 얘기도 못한다고 할것이고 얘길 하자니 참 그게 뭐냐고 하면 또 막상 설명하기 힘들고...

항문거근 증후군을 앓고 있는 분들은 자신들의 불편감을 이렇게 얘기한다고 합니다. '공위에 마치 내가 앉아 있는것 같다"  "직장내에 마치 공이 들어가 있는 것 같다"...그런데 저는 경험이 일천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런식으로 얘기하는 환자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저 "말로 표현하기 힘들게 아무튼 불편해요" 또는 "그냥 뻐근해요" "묵직해요"라고 표현을 했던 것 같습니다. 실력없는 제가 같은 병으로 오인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어찌되었건 항문거근 증후근과 일과성 직장통이 증상면에서는 좀 구분이 가는것 같지요? 일과성 직장통은 앞서 거론 했지만 보통 갑작스럽게 아파서 잠을 깬다고 했었으니 말입니다.

그럼 항문거근 증후군의 통증을 일으키는 요인들이 있다는데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골치아프게 많군요....으음...장시간 자동차를 타도 생길 수 있고, 분만, 요추 디스크 수술, 직장종양, 전립선 종양, 난소종양, 방광종양, 자궁적출술후,항문농양, 골반농양,전립선염 등등....그러니까 일과성 직장통은 뚜렷한 원인이 없는 반면에 항문거근증후군은
병명이 증후군인대로 역시 여러가지 질병군으로 인해서 야기되는 증상이라는 것을 알수 있지요? 그래서 항문이 아프다고 할때 이것저것 검사하고 산부인과 정형외과 항문외과 비뇨기과의 합동진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것도 알 수 있지요?

항문거근 증후군이 여러 질병군을 아우르고 있듯이 증상은 앞에서 얘기한 공에 올라 앉아 있는 것 같다고 얘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각각의 원인질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음도 알수 있을 겁니다. 항문거근 증후근의 통증을 일으키는 요인들이 다양하지만 항문거근 증후군은 여자가 더 많답니다. 잘 생기는 나이는 보통 30-50대 사이라고 하구요.

항문거근증후군의 통증을 일으킬수 있는 여러 유발요인이 있는 경우 그 유발요인의 병을 우리는 항문거근증후군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항문거근 증후군을 일으키는 병이라고 얘기를 할 뿐입니다. 즉 그 각각의 병명을 얘기하게 되는 것이고 결국 그런 증상을 일으키는 기질적이고도 독립적인 이름을 갖는 질병을 제외한 정신적인 측면이나 기질적인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만을 항문거근 증후군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부터는 어떻게 진단을 하는가 살펴보겠습니다. 진단은 앞에서 얘기한 유발요인이 있지는 않은지 검사를 결국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항문직장 수지 검사는 항문 진찰의 기본이 되고 아주 중요한 정보를 얻는 방법입니다. 이 과정을 환자들이 상당히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의사가 갑자기 손가락을 똥꼬에 무자비하게 쑤셔 넣었다고 흥분하는 분들도 드물지만 계실 정도고 여자분들이나 남자분들이나 보이기 싫어하는 부분을 드러 내야 하는 것도 싫어하시고...그 다음엔 항문초음파, 대장조영술, 비뇨생식기 진찰. 배변조영술 등등...검사 항목만 봐도 골치 아픕니다. 또 한 곳에서 전부 검사를 못하는 경우도 있고요. 환자분들이 병원이 돈 벌려고 또는 바가지 씌우려고 필요도 없는 검사를 마구 해댄다고 오해하기도 쉽겠지만 사실 이런 것을 어쩌겠습니까? 앞으론 그런 오해는 좀 없었으면 하는 바램은 욕심일까요?

아무튼 이러저런 검사를 해서 항문거근 증후군이란 진단이 내려졌다면  치료를 해야할 것 인데 치료가 유발요인이 분명했던 경우라면 유발 요인을 없애주면 깨끗하게 회복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유발요인이 분명치 않다면????  치료역시 그만큼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런데 원인중에 정신적인 요인이 분명히 있기때문에 병의 상세한 설명과 따뜻한 말한마디와 자신감을 불러 넣어주는 것만으로도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 일반적인 치료는 역시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이것은 의사가 할 일입니다. 본인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고 오해 없으시길) 치골직장근이라고 하는 근육을 마사지 하는 것입니다. 아찌 되었건 그런 근육의 경축이 증상을 일으킨다고 하니까...또한 온수좌욕과 신경안정제의 처방도 도움이 됩니다. 온수좌욕은 안 끼는 곳이 없지요? 그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치료에 반응을 하지 않는 경우 특수하게 고안된 전기치료기로 치료를 한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이 모호하고 원인이 분명치 않은 많은 수의 질병은 주위사람과 의사의 따뜻한 관심과 격려만으로도 호전시킬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 만큼 포기하는 삶은 옳지 않다는 것을 꼭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Posted by 루어낚시를 좋아하는 외과의 황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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